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한국에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아
'평화의 소녀상' 전시 취소에 찬성…"개최되면 위험할 수도"
2018년 6월 9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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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일본 제2야당인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 새 대표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49)가 선출됐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지사는 이날 오후 오사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에서 8547표를 얻어 마쓰자와 시게후미 참의원(상원) 의원을 포함한 세 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바 노부유키 대표의 경우,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당 의석이 44석에서 38석으로 줄어든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 연임 도전을 내려놓은 바 있다.
요시무라 지사는 당선 후 "자민당, 공명당과 거리를 두고 대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당 중역에 '젊은 피'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오사카 시의원, 중의원(하원) 의원, 오사카시 시장을 역임했다. 2019년 오사카부 지사에 첫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에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오사카 시장을 지낼 당시인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되는 데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기림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자 요시무라 지사는 이 도시와의 자매 결연을 파기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이때 공개 서한에서 "(위안부 피해 실태는)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부정확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기림비에) 적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일본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사카부 지사 때인 2016년 6월 오사카 부립 전시 시설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 진행을 취소했을 때도 그는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우익 세력들이 전시 시설에 항의 전화를 하며 반발하자 시설 관리자는 '안전 확보'를 이유로 전시회장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이때 "시설 내에는 보육 시설도 있다. (개최되면) 매우 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사용 승인 취소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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