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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우리가 아직도 통신사인줄 아는가”…조직개편·인사이동, AI ‘올인’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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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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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회사가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경영·운영의 디지털화를 도모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29일 KT는 통신기술(CT) 역량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한 ‘AICT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체계에 변화를 기했다. 핵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분야별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KT는 기업사업(B2B)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 B2B 사업을 총괄해 온 엔터프라이즈부문과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친다. 현재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인 안창용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끈다.

또 기존 커스터머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가 미디어부문으로 몸집을 키운다. 미디어부문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인터넷TV(IPTV)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미디어부문장으로는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했던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

아울러 클라우드·AI·IT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았던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해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부문 내에 AI전환(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를 이행할 TMO본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를 만든다. 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수장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네트워크기술 전문회사 KT넷코어와 KTP&M이 내년 1월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 유지와 향상을 꾀한다.

매일경제

[사진 =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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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유플러스도 사령탑을 교체하고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황현식 사장이 물러나고 홍범식 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홍 사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영입한 IT 전문가다. LG유플러스의 탈(脫) 통신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 변화는 선택과 집중에 주력했다. 우선 AX 기업의 핵심인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기업소비자거래(B2C)를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된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배치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한다. 이 조직들은 스타트업이 일하는 방식인 애자일 형태로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AI콘택트센터(AICC)·AI데이터센터(DC) 등 B2B 사업에서도 AX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술·인적 지원이 이뤄진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개발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더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하기로 했다.

통신의 디지털화로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플랫폼 너겟이 컨슈머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플랫폼인 유콕 등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으로 일원화한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부터 리밸런싱을 강조해 온 SK그룹의 기조에 따라 임원 감축과 직원 퇴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선언한 만큼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공식 임기가 오는 2027년 3월까지로 길고, SK텔레콤이 앤트로픽과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테크기업과 AI 동맹을 구축한 바 있어, AI 글로벌 사업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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