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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정부 구조조정 앞둔 머스크, 표적 공무원에 '좌표 찍기'…"공무원 겁박"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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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조정 앞둔 머스크, 표적 공무원에 '좌표 찍기'…"공무원 겁박" 비판도

[앵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정부 구조조정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구조조정 대상 기관과 공무원들의 신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데요.

공무원노조는 "겁박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황태자'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을 폐지해야 할 기관으로 지목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중복되는 규제기관들이 많다"며 "CFPB, 소비자금융보호국을 없애라"고 적었습니다.

소비자금융보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각 금융감독 기구에 흩어져 있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통합해 설립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과 기업 옹호단체들의 표적이 돼온 기관을 직접 지목하며 폐지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을 맡게 될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상태입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지난 13일)> "모든 연방기관을 살펴보세요. 428개의 연방 기관이 정말 모두 필요한가요?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기관도 너무 많고, 책임 소관이 겹치는 곳도 너무 많습니다."

머스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4개 직책의 공직자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지목된 공직자는 국제개발금융공사의 '기후 다변화 국장'과 에너지부 산하 '최고기후책임자', 보건복지부 '환경 정의 및 기후변화 선임 고문', 주택도시개발부 '기후 고문'입니다.

또 이들 직책의 담당자는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폐지 대상 기관과 인물에 대한 '좌표 찍기'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실제 공격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 연방공무원노조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심으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티븐 리빙스턴 / 조지 워싱턴대 교수(지난 24일)> "누가 누구를 이끌고 있는가? 머스크가 트럼프를 이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트럼프가 머스크를 이용하고 있는가? 머스크는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킬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핵심입니다."

CNN은 머스크의 공개 지목 이후 일부 다른 공무원들도 "위협을 느끼거나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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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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