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관리시스템 전소돼 못 밝혀
벤츠코리아·본사 형사 처벌 피해
경찰, 관리소 직원 등 4명 檢송치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8일 이번 사고의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일부 차량 전문가들이 외부 충격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이 손상돼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하지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완전히 불에 타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5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벤츠 전기차가 지게차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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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앞서 해당 차량의 감정을 벌인 뒤 언급한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 전기차 배터리의 자체 결함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벤츠 코리아와 독일 벤츠 본사는 형사 처벌을 피했다. 차량 하부에 외부 충격을 줄 만한 운행 이력은 없었고, 다른 이유로 리콜이 이뤄진 내역도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화재 초기 부실한 조치로 인적·물적 피해를 키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 등 관련자 4명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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