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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월급 200만원? 그래도 ' 공무원' 아니면 싫어"···결혼식 중 뛰쳐나간 印 신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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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신부가 결혼식 중단 선언

"공무원 아니면 싫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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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숨긴 신랑과 이를 알게 된 신부의 극적인 결혼식 파행 사건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스18 등 현지 매체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파루카바드에서 한 결혼식이 신랑의 직업을 둘러싼 신부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신부가족에 따르면 이들은 차티스가르주 발람푸르 출신의 신랑과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 중개인은 신랑이 월 12만 루피(약 2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엔지니어이자 대규모 토지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신랑의 월급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집계한 인도 제조업 평균임금(195달러, 약 27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결혼식 막바지에 불거졌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목에 화환을 걸어주는 '바르말라' 의식이 끝난 후 신부는 신랑이 공무원이 아닌 민간기업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부는 즉각 결혼식 중단을 선언했다.

양가 가족들은 신부를 만류했다. 신랑 측은 급여명세서까지 내밀며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양측은 결혼식 비용을 반씩 부담하기로 하고 행사를 종료했다.

뉴스18은 "인도에서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민간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높아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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