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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해외여행 일타강사] 비자 사라지자 살아났다, 9만원 중국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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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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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달 8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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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정부가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자 국내 여행업계가 크게 들썩인다. 2016년 방중 한국인이 519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사드 배치, 코로나 대유행이 이어지며 중국 여행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열 명 중 한 명이 중국을 여행했던 시절이 다시 돌아올까. 무비자 중국 여행, 무엇이 달라졌는지 또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모든 여행상품이 6만원 싸진 셈이죠. 당장 내일이라도 중국을 갈 수 있게 된 것도 획기적입니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홍보부장의 설명대로 중국 여행이 한결 쉬워졌다. 비자 발급비 6만원(단체 비자 기준)뿐 아니라 2~4일에 달했던 비자 발급 소요 시간도 사라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 비자 면제를 발표하자마자 여행상품 예약이 크게 늘었다. 여기어때는 이달 1~5일 중국 숙소 예약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8배 늘었고, 하나투어는 이달 1~21일 중국 예약이 이전 3주간보다 75% 늘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지역별 예약 비중을 보면, 장년층이 선호하는 장자제(28.8%), 백두산(9.2%)뿐 아니라 칭다오(11.1%), 상하이(9.6%) 같은 도시도 인기였다.

초저가 패키지, 세부조건 잘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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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발표 이후 장자제, 백두산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의 여행상품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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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 발표 이후 파격적인 저가 상품이 봇물 터졌다. 타이항산(太行山)과 칭다오 지역이 대표적이다. 하나투어·교원투어 등 여행사는 타이항산 4박5일 상품을 10만원대에 내놨고 보물섬투어는 칭다오 2박3일 상품을 8만9000원에 선보였다. 항공·숙박·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다.

초저가 패키지상품은 세부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가이드 팁을 따로 내야 하고, 쇼핑센터도 여러 번 들러야 한다. 핵심 일정이 ‘선택 관광’인 경우도 대부분이다.

방문목적 불분명하면 입국 거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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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행자는 상하이, 칭다오 같은 대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야경이 화려한 상하이.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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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건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체류 기간은 30일. ‘중국 한 달 살기’ 여행도 가능해진 셈이다. 그렇다면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개별여행도 가능할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이 많다.

중국은 입국할 때 방문 목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비자 면제 시행 이후 목적이 불명확해 입국을 거절당한 한국인이 있었고, 중국에서 결핵에 걸린 이력이 있는데 완치 사실을 증명하지 못해 입국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은 “귀국 항공권, 중국 현지 연락처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숙소도 중요하다. 4성급 이상 호텔은, 호텔이 여행자 신상을 중국 정부에 대리 신고해준다. 하지만 여행자가 가정집이나 3성급 이하 호텔에 묵게 되면 직접 중국 현지 파출소를 찾아가 ‘주숙 등기’를 해야 한다.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2022년 중국 본토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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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재래시장에서도 모바일 간편결제가 보편화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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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국은 모바일 환경이 열악하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비롯해 구글맵·인스타그램·유튜브도 쓸 수 없다. 정히 필요하면 VPN 앱을 내려받아 우회 접속해야 한다. 중국 공안이 일반 여행객의 휴대전화를 불심 검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행위는 위법으로 간주하니 조심해야 한다. 중국은 비자·마스터 같은 글로벌 신용카드도 거의 안 통한다. 대신 간편결제가 보편화했다. 노점상도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QR코드로 결제한다. 중국을 가기 전에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을 내려받아 기능을 익혀두는 게 좋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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