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먀오 위원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진행 기간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먀오 위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부정부패 혐의로 해석된다.
중화권의 시사 평론가 차이셴쿤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먀오 위원이 전날 중앙기율검사 위원회로부터 연행당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두건으로 가려진 채 여러 군인에 의해 체포됐고, 이를 목격한 주민도 많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앞서 중국은 지난해 인민해방군에 대한 부패 수사로 확대했고, 지난해 여름 이후 20명에 육박하는 군 및 방산 관리들이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저우야닝 등이 숙청됐고, 웨이펑허·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도 당적이 박탈된 채 반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외신은 또 전날 미국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둥쥔 현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현지 언론인은 등쥔 부장이 먀오 위원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을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외신 보도 후 뜬구름 잡는다는 뜻의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쥔다)이란 네 글자로 둥 부장 조사설을 부인했고, 중국 국방부도 이날 "완전한 날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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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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