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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흔히들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얼마나 마셔야 하고 또 어디에 좋은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그런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중감량, 저혈압, 편두통 등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식전에 500㎖의 물을 마시면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과학자들은 1464개의 연구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선정한 18개의 임상시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충분한 물 섭취가 체중 감소, 신장결석 예방, 편두통, 요로 감염, 저혈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25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물 섭취가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세가지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성인이 식사 전에 약 500㎖의 물을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 실험에서 (12주~12개월 동안)끼니마다 이렇게 물을 마신 참가자들은 물 섭취량을 늘리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최대 2배 더 많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이는 식사 전 마신 물이 포만감을 높여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물을 섭취하는 것은 신장 결석을 예방하는 효과도 매우 컸다.
신장 결석 관련 두가지 연구를 보면, 물 섭취를 늘리면 결석 재발률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있는 여성에게도 도움이 됐다. 일일 물 섭취량을 1500㎖까지 늘리자 감염 빈도가 줄고 감염과 감염 사이의 간격이 더 길어졌다.
연구진은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 박테리아를 배출하고 요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밖에도 충분한 물 섭취는 저혈압 조절, 편두통 예방,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두통에 시달리던 성인들은 물을 더 많이 마신 지 3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됐으며, 저혈압인 젊은 성인들도 물을 더 많이 마신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또 당뇨병 환자가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하루 1000㎖ 추가 섭취) 공복 혈당 수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에 바해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성인의 경우, 수분 섭취량을 25% 줄였을 때 배뇨 빈도, 절박뇨, 야뇨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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