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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10초 만에 따다다다" 눈 무게 못 이겨 무너져 내린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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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 끊어진 전깃줄…마포구 일대 750가구 정전



[앵커]

이번 폭설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750 가구 전기가 끊겼고, 물이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경기도에선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천장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는데, 이어서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천장이 무너집니다.

엄청난 양의 눈도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도에 있는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 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래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도망치고 한 사람은 발을 절뚝거리며 빠져나옵니다.

[시장 관계자 : 순간적으로 한 10초 이내에 그냥 따다다다. 오전에 소리가 이제 징조가 좀 들렸어요. 철제가 '땅, 땅' 위에 이제 샌드위치 판넬로 돼 있어서 그 판넬 자체가 금이 가는 소리…]

다행히 대부분 미리 대피해 한 명만 다쳤습니다.

[시장 관계자 : 관리사무소에서 방송하고 나가 있으라고 그래서 다 나와 있었고…]

새벽엔 서울 마포구 일대 750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눈 때문에 쓰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승강기 사용 시 고장 발생이 우려되니 불편하시더라도 계단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물이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이준걸/서울 공덕동 : (입주한 지) 한 20년 이상 된 것 같은데 처음인 것 같고요. 아침에 저희 아들 출근할 때 물, 수돗물하고 전기 이런 게 다 안돼서 거의 다 준비를 못하고 그냥 출근한 상태입니다.]

어제 저녁 6시엔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설차가 들이받은 전신주가 쓰러졌습니다.

한국전력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전신주를 다시 세우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 오전 복구가 될 때까지 인근 30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각 지자체는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늘 내내 나무와 전깃줄에 쌓인 눈을 털어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진광 이경 신승규 / 영상편집 정다정]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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