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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부정대출 내부조사 중에도 또 대출 내준 우리은행…'내부통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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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구멍 드러나…'임종룡' 향하는 책임론

금감원 "불과 몇달 전까지도 신규 부정대출 나가"

뉴스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2024.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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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김근욱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우리은행 부정대출 사건에 대해 우리금융그룹의 자체적인 내부조사를 벌였던 기간에도 추가적인 신규 부정대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내부통제 구멍이 여실히 드러난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올해 1월까지 부정대출이 있었다고 발표를 했는데 10월에 정기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1월 이후부터 불과 몇달 전까지도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신규로 부당대출을 받은 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부정대출 관련 정황을 올해 초부터 확인해 5월 금감원 수시검사 개시되기 전까지 내부적인 자체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이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도 관련 부정대출이 집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검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추가적인 부정대출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관련 불법 대출에 대해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 행장과 현 회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가 있는 것들이 검사과정에서 확인되어 지금 중점 검사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불법이나 비리 의혹 관련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도 "이전에 검사를 하고 발표를 할 때는 현 회장 취임 이후에 관련 대출이 2건 정도 있었다고 했는데 추가로 확인을 해보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정대출)이 발생했다"며 이 원장의 발언을 부연했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에도 다수의 부정대출 사건이 빚어졌고 심지어 내부적으로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사고가 이어진 만큼 현 경영진들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임 회장을 비롯해 우리금융 경영진들에게는 금감원이 추가로 확인한 부정대출 건을 파악하고 있었든, 그렇지 못했든 간에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알지 못했다고 한다며 내부통제가 허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알았다면 또 금융사고를 미보고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우리금융은 올해 1월까지 발생한 부정대출 사건에 대해서도 금감원이나 수사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관련 검사와 수사를 받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경우 임직원이 부정하게 대출을 취급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사기관에 통보하지 않아 특정경제범죄법상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되기도 했다.

금감원의 추가적인 검사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면 추가적인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감원은 내달 중에 추가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이 조 행장을 대체할 차기 은행장 후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원장이 우리금융과 관련해 공격적인 발언을 내놓은 날 인선 결과를 공개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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