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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경제쏙쏙]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해외직구 사기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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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해외직구 사기도 기승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연말 쇼핑 대목으로 통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현지시간 29일 시작되는데요.

최근 환율이 부쩍 오르면서 해외직구 지형도 변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킹달러'입니다.

달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미국 직구족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건데요.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가 1,400원을 넘나들 정도로 고환율 추세거든요.

그래프를 보시면 2022년 1분기만 해도 1,205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3분기는 1,358원으로 1,300원대 중반도 넘어섰습니다.

블프 주간에 예를 들어 할인은 10% 받는다고 해도 환율이 10% 오르면 혜택이 사라지는 식이다 보니까 직구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환율 부담이 적은 일본, 중국 직구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구액을 보면 중국은 2022년 5,500억원에서 올해 잠정치 1조1,600억원으로 해외 직구액이 2배 넘게 불었고요.

일본도 2022년 1천억원에서 올해 1,300억원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역발상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쇼핑몰에 물건을 팔아 환차익을 노리는 명품 리셀러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킹달러 현상은 해외 직구족들의 행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나, 새로운 디자인이 있으면 비싸도 해외직구를 하려고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기자]

요즘에는 대부분 휴대전화로 쇼핑을 하게 되죠.

특히 SNS 광고 시장이 발달하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도 홍보 광고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유명 브랜드인데 60%, 70% 세일이다 이러면 나도 모르게 접속할 때가 있거든요.

이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짜 온라인 쇼핑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구매를 결정하시기 전에 해당 브랜드의 공식 쇼핑몰을 한 번 더 검색해서 주소가 같은지 확인해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쇼핑몰의 연락처로 기재돼 있는 곳을 보시면요.

보통은 브랜드명이 달린 메일 주소를 쓰거든요.

그런데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구글 등의 메일 주소를 연락처로 쓰고 있으면 경계하셔야 합니다.

또 지역이 어디든, 무게가 얼마나 나가든 국제 배송과 반송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는 곳도 의심해 보셔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사기를 당했다는 분들은요.

해외 결제를 이용한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 볼 수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구입한 날로부터 최대 180일 안이면 취소 요청을 받아주거든요.

주문내역과 결제내역 캡처한 것, 또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사진 등 증빙자료를 갖춰서 카드사에 신청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피해 상담을 신청해 볼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사기를 치는 쇼핑몰들은 얼마 안가서 사이트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처음부터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 볼게요.

은행 공동 점포입니다.

최근 5년간 국내 은행 점포가 많이 줄다 보니 여러 은행을 한 점포에서 이용하는 공동점포가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바일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없애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빨라져서 최근 5년간 줄어든 점포 수만 봐도, 1,189개가 사라졌는데요.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 하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돈이 연간 30억원에서 5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점을 20개 줄이면 최대 1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건데요.

은행원 같은 경우에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은행원 연봉이 높으니까 명예퇴직금을 주면서까지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점포 수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겁니다.

은행별 점포 축소 계획을 보면요.

우리은행은 내년 1월 6일부터 총 21개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고요.

신한은행도 다음 달 9일부터 수도권에 있는 8개 영업점을 통폐합합니다.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31일부터 37개 영업점을 없애고 인근 영업점과 통합하기로 했는데요.

폐점되는 곳들이 도심 한복판부터 인구감소 지역까지 모두 포함돼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모바일 뱅킹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은행 공동 점포 같은 대책들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겁니다.

하지만 공동 점포 개점은 2022년 이후로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소비자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두 은행이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보니 점포 관리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과 같은 문제도 있습니다.

공동 점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모바일에 익숙해지면서 은행 업무도 많이 변화할 것 같네요.

다음 주제는 '인생 최고 흑자'네요.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몇살 때 가장 큰 흑자를 내고 있었나요?

[기자]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흑자가 돼야 재산을 모을 수 있을 텐데요.

국민이 노동으로 소비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생애 주기별로 보여주는 지표인 통계청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들은 43살에 가장 큰 흑자를 내고 있었는데요.

국민 1인당 생애주기를 볼까요.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 흑자, 적자 구조가 반복됐는데요.

태어난 이후 본인이 버는 돈 없이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경우가 많으니까 27살까지는 소비가 소득보다 많아 적자 구간이고요.

28살에 흑자로 전환돼 15년 동안은 꾸준히 인생흑자가 이어지거든요.

60살까지는 소비보다 노동소득이 높지만, 61살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은퇴 시기에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 생계비나 의료비 등 돈 들어갈 곳은 줄지 않기 때문인데요.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살에서 2022년 61살로 늦춰졌습니다.

은퇴가 해마다 늦어지고 있고,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초고령화가 진행되면 전체 생애주기에서 국민이 소득보다 쓰는 돈이 더 빠르게 늘어날 텐데,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가 짊어질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 기자는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기자]

저는 어묵을 좋아해서 어묵이 가장 생각나는데, 겨울철에 유독 이거 생각난다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 사진 속에 있는 붕어빵인데요.

요즘 붕어빵 얼마인지 아세요?

[앵커]

옛날만 해도 1천원에 3개, 4개는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1개에 1천원에 파는 곳도 많더라고요.

물가 따라 붕어빵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요즘 붕어빵 파는 노점 찾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주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오른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붕어빵 주재료인 수입산 붉은 팥의 도매가는 40㎏당 26만원 대로 평년 평균 가격보다 10%가량 올랐고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도 지난달보다 모두 5% 이상 올랐습니다.

게다가 붕어빵을 굽는 데 사용하는 LPG 가격도 다음 달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과거에 우리 1천 원 내면 붕어빵 3마리 혹은 4마리까지도 먹을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3마리에 2천 원, 2마리에 1천 원 정도로 가격이 2배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강남이나 명동 등에서는 붕어빵 1개가 1천 원, 1,500원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가격을 보면 서민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온 간식이라는 말도 점점 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붕어빵이 요즘 찾아보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되면서 역세권을 흉내 낸 붕세권이라는 단어도 유행하고 있는데, 우리 동네가 붕세권인지 찾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동네 붕어빵 파는 곳 어디 있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붕어빵 지도가 나왔는데요.

한 생활 플랫폼이 만든 겁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를 등록하고 공유를 할 수 있는 지도인데요.

내 주변에 있는 붕어빵 판매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과 가격대 같은 기본정보는 물론이고요. 아직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붕어빵을 파는 집이 있냐, 정말 맛있다 이런 생생한 후기들도 적을 수가 있습니다.

이 지도는 내년 3월 말 쯤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이 내용 취재하면서 우리 회사도 붕세권인지 직접 찾아봤거든요.

결과적으로, 저희 회사도 붕세권이었습니다.

근처에 1천원에 4마리를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요즘 같은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곳이니 퇴근 후에 들러서 붕어 4마리 집으로 들고 가야겠습니다.

[앵커]

네,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지이 기자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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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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