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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고픈 머신러닝 유니콘 몰로코... "올라운더 광고 사업자로 도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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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머신러닝 기반 애드테크(광고+기술) 전문기업 몰로코(Moloco)의 사업 영역이 기존 광고 재판매에서 기업 대상 광고 솔루션 제공 및 컨설팅, 자체 광고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 제작 등을 아우르는 올라운더 비즈니스로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의 빈틈을 채우고, 기업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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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는 28일 서울 역삼동 몰로코 한국 오피스에서 '몰로코 솔루션 인사이트 세션'을 열고 주요 사업과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는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Moloco Commerce Media, MCM)'와 '몰로코 스트리밍 수익화(Moloco Streaming Monetization, MSN)' 솔루션, 자체 개발한 SDK 등이 소개됐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몰로코 매출을 100배 이상 성장(150억원→1조5000억원)시킨 캐시카우는 '몰로코 애즈(Ads)'다. 몰로코 애즈는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재판매 솔루션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과거 데이터뿐 아니라 실시간 사용자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잠재적 기대 매출이 높은 고가치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이들에게 구글이나 메타 광고 지면(전체 온라인 광고 지면 중 약 34%) 외 나머지 온라인 광고 지면에서의 활동까지 추적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그동안 몰로코의 고속성장을 이끈 핵심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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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는 이제 기업 대상 광고 솔루션 제공 및 자체 광고 채널 확보 등으로 비즈니스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MCM은 기업이 자사의 광고 지면의 수익성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GS, 컬리 등 많은 사용자와 대형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들이 현재 몰로코의 주요 고객사다. 이들은 기존의 키워드 중심 맞춤형 광고 노출에서 머신러닝 중심 실시간 광고 노출 형태로 진화를 통해 본업 외 광고 매출 확대에 대한 수요가 크다.

몰로코는 지난 10년간 연구해 확보한 머신러닝 기반 광고 최적화 기술을 이용한 MCM 솔루션으로 이런 수요 기업들과 협업한다. 완전 외주가 아닌 공동 개발을 지향하고, 고객사 광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공유받는 형태의 수익화를 지향한다. 김현우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사업담당은 "MCM은 고객 광고 사업이 성장해야 우리도 돈을 버는 구조이며, 현재 성과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MCM 주요 고객사들은 총판매금액(GMV) 대비 1.5% 이상, 최대 2.5% 수준의 신규 광고매출 비중 달성에 이른 기간이 짧게는 9개월, 길어도 18개월 안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MCN은 이 같은 머신러닝 기반 B2B(기업간거래) 맞춤형 광고 사업 솔루션 타깃을 티빙이나 웨이브 같은 OTT 사업자로 확대한 것이다. 2023년 이래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과도한 콘텐츠 투자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유료 구독 모델의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르며 생겨난 광고 수익 증대 수요를 겨냥했다.

몰로코는 동시에 아직 광고 비즈니스에 미숙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 및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강화하는 중이다. 주요 사례로 소개된 요기요는 몰로코의 컨설팅으로 광고주(음식점)의 실제 수요를 공략한 광고상품 개선으로 도입 한 달 만에 광고주 수 2만5000명 이상 증가, 광고수익 94% 증가라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최근에는 자체 광고 SDK 개발 및 판매를 통해 광고 직접 판매 사업자로도 외연을 확장 중이다. SDK는 모바일 앱 개발사가 타사 서비스와 기술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개발자용 키트'다. 그중 광고 SDK는 앱 내 광고 노출 시 맞춤형 광고 노출에 필요한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채널을 제공한다. 따라서 좋은 SDK를 쓸수록 앱 개발사는 인앱 광고 매출이 증가하지만, 앱에 SDK를 추가할수록 앱 용량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소수의 고효율 SDK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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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몰로코는 그동안 쌓은 기술 역량과 광고 재판매 노하우를 결합해 직접 개발한 SDK를 판매한 결과, 유의미한 글로벌 고객 성공 사례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강태원 몰로코 아태지역 서플라이팀 헤드는 "광고 수익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활성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DAU)'의 경우 몰로코 SDK가 설치된 폴라리스오피스(한국)와 팔콘 게임 스튜디오(베트남)이 15%, 구루 게임(중국) 5% 증가했다는 결과물을 얻었다"며 "이는 평균 3%이 좋은 수치로 평가되는 업계 기준을 볼 때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날 소개된 몰로코의 미래 사업 전략은 기존 광고 재판매에서 직접 판매로 영역을 확대하고, 광고 솔루션 판매와 컨설팅을 겸함으로써 매출 다변화와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몰로코가 사수하려는 경쟁력의 기반은 여전히 '머신러닝'이다. 몰로코는 기업과의 광고 솔루션, 컨설팅 협업 과정과 SDK를 통한 광고 직판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더욱 폭넓게 확보하고, 이를 자사 머신러닝 기술 고도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권준형 몰로코 이사는 "MCM만 하더라도 아직 매출 비중은 몰로코 애즈보다 적지만 거래 금액은 2021년 대비 연간 10배 이상 성장 중이며 해외 클라이언트도 다수 확보되고 있다"며 신사업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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