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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트럼프 시대 美 주식장 활황 속 국내주식도 기회온다” [2024돈창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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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美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리스크…관세부과 속도조절 가능성

내년 美 주식장 여전히 활황…韓 주식장도 트레이딩 기회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2025년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정적 투자 방향과 기회’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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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트럼프 2.0시대 정책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28일 조언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내리는 때 트레이딩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화의 경우, 내년에도 자산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오건영 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내년 투자전략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역적자가 굉장히 크다는 점”이라며 “허를 찌르는 달러화 약세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좋은 와중에 순간순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내년 투자전략을 짤 때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오 단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2.0 시대 누적된 무역·재정적자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상대편의 물건을 덜 사줘야 한다.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은 상대방 국가의 통화가 강해지고 내 나라 통화가 약해지면 수입물가가 올라가면서 자동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이 순환적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환율이 1050원대까지 내린 점을 언급했다. 오 단장은 “무역 상대방 국가가 구매력이 있어야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2017년 환율이 내리고, 코스피 지수가 2600까지 뛰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정책을 쓰는 과정에서 환율이 내리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오 단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많은데 추세적, 구조적으론 미국 시장이 좋다는 데 이의가 없다”며 “하지만 순간순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종종 기회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또한 속도도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로 10~20%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국가별 협의가 다 다를 것이다”며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 재협상을 제일 먼저, 양호하게 끝낸 전례가 있다. 우리나라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 관세부과 충격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하고 국내 기업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금은 여전히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관점에서 유효한 투자처라고 조언했다. 다만 급격한 쏠림현상이 발생할 때 단기투자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오 단장은 “환율은 주식, 금리와 다르다. 환율이 쏠릴 때 국가 개입이 나온다”라며 “달러화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힘에 투자하는 관점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성장을 중장기적으로 비교해보고, 미국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 달러 표시 자산을 일정부분 담아두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때 금 가격이 오르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금 또한 고려할 만한 투자처다. 오 단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미국 성장이 휘청거릴 시기가 있다는 판단이 있다면 그 확률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아가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금과 달러화는 사이드디시 관점에서 꾸준히 담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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