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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삼성, 경영진단 전담조직 신설...초대실장에 최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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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반도체로 촉발된 그룹 전반의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단실을 신설했다. 계열사 사업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곳으로, 과거 미래전략실에 있던 '경영진단팀'과 같은 기능이다.

삼성은 28일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영진단실을 만들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경영진단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 사업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그룹 내 사업 전반에 대한 조정과 운영을 사업지원TF에서 추진해왔다. 그러나 진단 및 감사 기능은 빠져 있었다.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후 감사 업무는 각 계열사로 분산됐다.

삼성은 이같은 방식으로는 그룹 전체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다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안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전문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영진단실은 사업 전반 운영을 총괄하는 사업지원TF와 함께 각 관계사 사업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전략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단실장이 된 최윤호 사장은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재무통'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경영진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배터리 사업 성장 토대를 만들었다.

전자신문

(왼쪽부터)최윤호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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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날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냈다. 삼성SDI 후임 대표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최 사장은 그룹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거친 '기술통'으로 꼽힌다.

최주선 사장이 이동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이청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이청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및 공정기술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가다.

삼성SDS는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과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한 정보통신(IT)·통신기술 전문가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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