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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피플 퍼레이드] 돌아온 투란도트…초대형 스케일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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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시 프로그램명 [TV조선 '뉴스 퍼레이드']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류주현 앵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화제 인물 만나보는 순서죠. 피플 퍼레이드 시작합니다. 초호화 출연진들과 초대형 규모로 21년 만에 돌아온 오페라 '투란도트' 이제 다음 달이면 관객들과 만납니다. 박현준 투란도트 예술총감독, 러시아 볼쇼이 오페라단 프리마돈나로 활약한 박미혜 서울대 음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아침에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눈이 많이 옵니다.)

류주현 앵커>
먼저 이제 박 감독님께 여쭤볼게요.한 달 남았습니다. 이제 공연 준비 잘 되고 있나요?

박현준>
2년을 하루같이 정말 많은 시간들이 정말 이 쏜살같이 지나가서 드디어 이제 올 연말 한 달도 안 남았네요. 올해가 이제 푸치니 100주년 마지막 공연에, 그 100년의 마지막 날까지 푸치니의 가장 큰 걸작이자 대작인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전 세계 실내 공연 역사상 오페라 역사상 가장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에서 이 공연을 하게 된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이 지하에 계신 우리 푸치니 선생님도 굉장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주현 앵커>
네, 알겠습니다. 박미애 교수님께 여쭤볼게요.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 이번에 리우 역할 맡으셨잖아요. 그래서 리우 역할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역할인지 그것도 좀 설명을 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사실 이번 오페라단에서 성악가로는 한국 성악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셨습니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셨을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도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미혜>
우선 그 한국인으로서 제가 리우를 맡게 됐고 그 푸치니의 마지막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정말 지금 현존하는 세계 오페라계의 거장들이 이번에 함께 다 모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고 같은 무대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이 정말 큰 영광이고 저도 지금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노래하게 될 그 리우라는 캐릭터는 사실은 이 오페라 '투란도트'의 가장 중심에 선, 오페라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떻게 보면 제가 해석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인류의 공통어인 사랑이다. 그렇다면 이 리우라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서 가장 강인하고 그리고 죽음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그 불씨가, 리우는 죽지만 마지막까지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사랑으로 잉태되어진 것이 아닌가 해서 저는 진정한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인공은 리우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류주현 앵커>
알겠습니다. 오페라 관람 가시는 분들 꼭 리우 역할하시는 박미혜 교수님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투란도트', 박미혜 교수님뿐만 아니라 역대급 초호화 출연진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연진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할게요. 오페라 여제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투란도트 역을 맡았습니다. 지금 당대 최고의 성악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극찬을 받고 있는데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박현준>
소프라노로는, 테너로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처럼 한 세기에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가 마리아 칼라스였어요. 그런데 마리아 칼라스의 다시 계보를 잇는 100년 만에 하나 소프라노가 나왔다는 유럽의 그런 평가를 받고 있고 정말 뛰어나게 노래 잘합니다. 노래하는 순간 1분 안에 그 아스믹의 노래에 모든 관객들이 빠져드는 그러한 어마어마한 예술성과 음악성과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처음 오는 공연 내한인데, 최초의 내한인데 정말 너무너무 환상적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아스믹 그리고리안과 그다음에 우리가 우리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번에는 지휘자로 옵니다. 그래서 테너로서 세계의 테너계를 몇십 년 동안 지배했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지휘자로 오게돼서 아마 마지막 내한이 될까 싶네요. 왜냐하면 연세가 지금 84세세요. 그래서 도밍고가 지휘하는 그 놀라운 또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퍼포먼스를 정말 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류주현 앵커>
굉장히 오페라가 긴데 그거를 여든이 넘으신 그 나이에도 그렇게 에너지를 가지고 지휘하신다는 게 굉장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박미혜 교수님께서는 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연주를 해보신 적이 있으시잖아요.

박미혜>
예전에 한일 월드컵 때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그리고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무대에서 같이 음악을 했었던 그 기억이 있고요. 그리고 제가 또 오스트리아의 그분이 하는 연주도 가서 몇 번 보면서 그분도 아마 저를 기억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류주현 앵커>
네, 그래서 이번에 오페라에 임하시면서 남다른 기분이실 것 같아요.

박미혜>
네. 이번에는 같은 성악가가 아닌 또 그 지휘자와 성악가로 만나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도밍고라는 사람에 대해서 제가 보면 정말 끊임없이 도전하는 예술가가 아닌가. 보통 우리 일반적으로 성악가들이 평생 부를 수 있는 레파토리가 한 스무 개에서 서른 개의 작품이라면 도밍고는 제가 알기로는 120여 개의 롤을 도전해서 그가 공연을 해냈고요. 또다시 그가 나이가 들면서 바리톤이라는 영역에 또 도전해서 오페라 스타로서 바리톤의 영역에 도전하였고 또 현재는 그 영역을 넓혀서 지휘자까지 정말 그의 끊임없는 그 열정은 정말 저는 높이 평가하고 존경합니다.

류주현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박 감독님께 여쭤볼게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해서 영혼을 다 바쳤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 정도로 열심히 하셨다는 건데 한국 오페라에 대해서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현준>
2003년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장이모우 감독 연출로 우리나라의 오페라 불모지에 신드롬이 일어난 오페라가 이 '투란도트'인데요. 그 '투란도트'를 제가 21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다가 21년 만에 전 세계의 모든 오페라의 거장들과 함께 다시 내어놓는 이 시간인데요. 그동안에 뮤지컬은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어요. 그런데 오페라는 그에 비해서 성장을 못하고 오히려 침체된 그런 시간들이 제 눈으로 봤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리고 저는 평생 오페라만 알고 살았던 사람이고 그리고 이게 이제 이게 마중물이 되어 우리나라 오페라에 새로운 어떤 일어날 수 있는, 부응할 수 있는 그러한 어떠한 초석이 되는 그러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이 오페라가 끝나면 이 시스템과, 이게 지금 겨울에 이런 큰 페스티벌 형태의 세계 최대 규모거든요. 제작비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전 세계의 모든 오페라 관계자들 극장 관계자들이 이 공연을 주목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저는 너무 준비하는 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서 1년마다 하는 건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비엔날레 형태로 2년마다 한 번씩 이 '투란도트'를 강남 코엑스에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다른 계획이 있어서 저는 종교적으로 이제 선교를 하러 떠납니다. 이 공연이 끝난 후에.

류주현 앵커>
알겠습니다. 선교 여정에도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페라 '투란도트'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오페라가 더욱 사랑받고 성장해 나가길 바라겠습니다. 두 분, 눈 오는데 아침에 일찍 나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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