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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 기억하며 평화 소중함 되새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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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까지 노근리평화기념관서

‘서용선 노근리+너머’ 특별기획전

미술 작품 통해 희생자 아픔 공감

동아일보

‘2024 노근리평화기념관 특별기획전’의 대표 작품인 ‘노근리’(2019년). 노근리평화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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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기념관에서 내년 4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서용선 노근리+너머’가 열린다. 27일 개막한 이 특별전은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로 창작해 시각화 한 서용선 작가(73)의 회화와 조각 등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최근 제작한 신작에서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들이 쌍굴다리에서 지냈을 나흘간의 공포와 피란길 여정을 공감하는 인간적인 연민의 시선이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기념관 측은 설명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노근리 사건의 교훈인 인권과 평화에 대한 존중이 개인과 사회로 확장됨은 물론 모든 이들의 일상에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휴관한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확정했다.

영동군은 노근리 사건 현장 인근인 옛 노송초 일원 13만2240㎡에 국비 191억 원을 들여 노근리 평화공원을 만들었다. 공원 안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 평화기념관(1500㎡), 교육관(2046㎡),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이 있고 1940, 50년대 미군의 주력 전투기이자 노근리 피란민 공격에 동원됐던 F-86F기와 미군 트럭(K-511), 지프(K-111)도 전시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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