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속 강원 원주서 차량 53대 추돌…11명 부상

부상자 11명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

도로 내 '블랙아이스'가 원인

강원 원주의 한 도로에서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만종교차로∼기업도시 방면 도로에서 53대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쳤고, 이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오후 강원 원주 한 도로에서 53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날 사고로 기업도시 방면에 퇴근길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양방향 도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우회시켰으며,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후 8시 50분께 통제를 해제했다.

앞서 원주시는 긴급문자를 발송해 양방향 차량통제로 인한 진입 불가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피하기 위해 눈길 귀가 전쟁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신고 등을 살핀 결과, 도로 내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을 때 길의 표면이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는 도로결빙 현상이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혀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등 수거해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