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보다 출산
숨막히는 제도의 굴레
20대 알바생은 사절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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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국내 유명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지난 22일 대구 A 고등학교 1~2학년 남녀 재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요.
당시 손 회장은 입시 체제 변화를 설명하면서 인구 위기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논란이 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강연. 메가스터디그룹 제공 영상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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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손 회장은 "농담 삼아 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라며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빨리 출산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가능하면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애를 낳아야 된다. 결혼이 안 되면 애부터라도 낳아야 된다"고도 했습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 공부를 못해 자신에게 과외를 받았던 학생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메가스터디 불매하겠다", "고딩 엄마·아빠를 장려하고 있다" 등 불쾌감을 표시했고,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구위기에 몰린 나라를 위하는 교육자의 충정은 이해합니다만 이런 강의는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요즘 배우 정우성씨와 모델 문가비씨의 비혼출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아이를 낳았으니 결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논란도 뜨거운데요.
현역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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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이 의원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 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씩 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 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어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원은 "최소한의 법과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이번 일이 가십성 화제가 아니라 혼외출산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AI 이미지 생성 뤼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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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0대 알바생은 절대 쓰지 말라'는 한 자영업자의 글이 다른 자영업자들로부터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20대는 절대 쓰지 마라. 실력, 능력도 없는데 권리만 찾을 줄 아는 세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안 그런 애들도 많은 거 당연히 알지만 진짜 너무 심하다"며 "책임감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고 본인 일만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절반밖에 못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예의라도 있으면 아쉬운 대로 쓰겠는데 그런 것도 없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세대인 것 같다"라며 "가정교육 탓일 거다. 처음이라 일 못하는 건 누구나 당연한데 요즘 애들은 겸손함이 없다.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잘난 줄만 아는 애들로 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일하다가도 한 소리 들으면 그 자리에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집에 말했는지 부모한테 전화 오더라. 학부모 상담인 줄 알았다"고 황당해 했습니다.
A 씨는 "내 돈 줘가면서 왜 내가 아르바이트생을 모시고 살아야 하나"라며 "00년생들 특히 20대 초반은 절대 쓰지 말라. 손님한테 받는 스트레스보다 더하다. 참다 참다 열 받아서 써본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은 못 하는데 노동청은 너무 잘 안다" "권리는 있지만 의무는 없는 세대" , "내가 쓴 글인 줄 알았다", "반박 불가 인정한다", "남 일 같지 않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글 올린 사장님이 여러 번 데였다고 해서 그런지 20대 알바생에 대한 평가가 아주 박한데요.사장님도 인정했듯 그렇지 않은 20대도 많이 있습니다.결국 잘 골라서 쓰는 방법외에는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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