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서정진 "셀트리온 올해 매출 3.5조 달성…내년엔 5조 목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콩서 투자자간담회…"투자자 약속 지켰다. 실적으로 보여줄 것"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서 신약·CRDMO 진출 기업으로 도약"

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셀트리온 유튜브 제공)/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켰습니다. 올해는 계획대로 매출 3조 5000억 원을 달성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매출 목표는 5조 원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셀트리온의 △기존 사업 현황과 전망 △염증성장질환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전략 △CRDMO 사업 확대 전략 △주주 가치 제고 계획 등이 발표됐다.

셀트리온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소수 기업이 시장을 이끄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셀트리온과 동일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개발한 기업은 65개 사다. 그러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15개 사에 불과하다. 또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4개 사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기준 6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고, 내년엔 짐펜트라를 포함해 11개 이상 제품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2030년에는 22개 이상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3조 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매출은 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진 회장은 짐펜트라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짐펜트라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 면역질환 치료제다. 체내에서 약물 농도가 높으면서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돼 치료 효과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자가 주사가 가능해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37~2040년까지 특허로 보호된다. 미국 3대 처방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에 등재가 완료됐다.

서 회장은 "램시마는 올해 1조 원 이상 팔았다. 2025년에도 1조 이상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램시마SC는 7300억 정도 예상한다. 짐펜트라는 7000억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룩시마 4000억 원, 나머지 제품이 2000억 원, 3000억 원 등 총 5조 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서 "얼마나 실현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마도 90%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5조 원을 달성한다면 2026년은 7조~8조 원 매출을 기록하도록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7년 목표는 10조 원이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20여년간 축적한 항체 관련 연구개발(R&D), 생산·상업화 경험에 기반을 두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약품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CT-P70과 CT-P71을 개발 중에 있다. 2025년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DC 후보물질 3개를 연구 중이다.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5개를 개발 중이다.

서 회장은 "신약 분야에서 염증성장질환(IBD) 쪽으로는 램시마와 짐펜트라 등과 함께 활용하는 칵테일요법을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 항체 신약도 연구 중"이라면서 "2025년 3개 정도는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10개 중 2개 정도는 성공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RDMO 사업과 관련해서 그동안 우리 기술로 우리 것만 만들어서 판매했다. 파트너사 등으로부터 CRDMO 서비스를 해달라고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오는 12월부터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CRDMO 기업 설립을 위해 1차 투자액으로 최소 1조 5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내부 자금으로 자회사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착공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인력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므로 추가 채용을 통해 우리나라, 미국, 유럽, 인도에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면서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항체뿐만 아니라 다중항체, 경구용 항체, 근육주사용 항암제, 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기술을 다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CRDMO 기업보다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8년 CRDMO 사업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만ℓ급 시설을 우선 우리나라에 짓고, 추가 시설은 필요할 시 제3국에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각과 소각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금 배당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창사 이래 단 1주도 판 주식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에서 신약 연구, CRDMO 등에 진출한 기업이다. 제품만 팔다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 투자한 많은 투자자의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실적과 이익으로 보여줄 것"이라면서 "고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