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태블릿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 수업이 진행 중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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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대상 과목을 줄이거나 도입 시기를 미루는 등 속도 조절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도교육감과 학부모 사이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과몰입과 문해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을 감안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축소를 검토 중”이라며 “도입 과목이 축소되거나 시기가 연기될 경우 관련 고시와 기본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 초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의 영어, 수학, 정보 과목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이미 검정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신 교육부는 2026년도 도입 예정이었던 국어, 기술·가정 과목 도입을 취소하고 사회, 과학 과목 도입 시기를 2027년도로 1년 미루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16일 교육부에 “2025년은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과목 수를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문해력 저하가 우려되는 국어와 실습 위주인 기술·가정 과목에 대해선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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