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하락폭 -10%로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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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경기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상황은 아직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0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 이익이 총 5조8680억 위안(약 112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까지 누적으로 3.5% 감소했던 것은 물론 예상치(-3.6%)를 밑도는 수치다.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이익 총액으로 발표하는 공업이익은 제조업체의 수익성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확인된다.
공업이익은 1~2월 10.2% 증가하며 지난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후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지만 플러스를 유지해오다가 8월 들어 월간 기준 17.8% 하락하며 1~8월 누적지표가 0.5%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어 9월에도 27.1%나 급락하며 누적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달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하며 8월과 9월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연간 10월까지 누적으로 기업 유형별로는 국영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했고 합작기업은 5.7%, 민간기업은 1.3% 줄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 투자 기업의 이익은 0.9% 증가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10월 광업은 전년 대비 12.7% 급감했고, 제조업은 4.2%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부동산 위기와 높은 실업률, 무역 긴장 고조 등에 직면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를 빠르게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 위안(약 1937조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다 직접적인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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