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0~40%는 죽더라도 자국군 현대전 경험 얻길 바라"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글루시코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사진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제공한 영상 갈무리. 2024.08.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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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지난주 영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의 지휘소를 공격한 결과 북한군 장성 1명이 다치고 북한군 장교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마리노 마을을 강타한 이번 공격은 북한군을 표적으로 삼은 여러 공격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상한 북한군 장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격 당시 그가 마리노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리도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신원이나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방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군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은 이들이 러시아 서남부 브랸스크의 무기고를 타격하기 위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실시됐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된 직후인 지난 4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표적으로 처음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은 북한군이 현재까지 러시아의 2차 전선에서 지원 역할만 수행했을 뿐 우크라이나 보병과 직접적인 전투를 치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병사들의 30~40%를 잃더라도 실제 전투 경험을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본다"며 "이들 중 60% 정도는 전투 경험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김정은 총비서에게 현대전의 경험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받는 것보다 가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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