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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삼성 파운드리 ‘총력전 ’...수장에 젠슨 황 서명받은 한진만 총괄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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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미주총괄 사업부장 임명
파운드리 CTO에는 남석우 사장
DS 경영전략 담당에는 김용관 사장


매일경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젠슨 황의 보증(Jensen Approved)’이라고 서명한 삼성 HBM3E 1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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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미주총괄인 한진만 부사장을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전격 승진 발탁했다. 한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의 새 구원 투수로 투입되는 대목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 2명과 위촉 업무 변경 7명이 포함됐다.

인사의 핵심은 메모리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가 있는 DS부문이다. 메모리사업부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삼성전자는 전 부문장을 DS부문장겸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현재 메모리사업부장은 이정배 사장,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은 경계현 사장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사장급을 2명 배치해 위상을 높였다. 사업부장에는 DS부문 DSA(미주)총괄인 한진만 부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및 제조·기술담당인 남석우 사장을 각각 투입했다. 파운드리사업부내에 CTO 직급 신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D램 설계 연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는 스타트업 창업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 근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으로 합류해 설계·개발·기획 등을 두루 섭렵한 뒤 2022년부터 북미 사업부를 맡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엔비디아 개발자 연례행사인 GTC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삼성전자가 개발한 HBM3E 12단을 보여주고 ‘젠슨 황의 보증(Jensen Approved)’이라는 서명을 받아낸 일화로 유명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으로 리더십이 교체되는 만큼 반도체업계에서도 미국에 정통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더욱이 여러 분야를 모두 섭렵한 것 역시 한 부사장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평상시 삼성전자 내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무궁한 가능성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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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사장 김용관 사장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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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과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공정 기술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DS부문은 경영 전략 역시 보강했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김용관 부사장을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김용관 부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2020년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아 비즈니스를 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목을 끈 시스템LSI는 대해선 특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주 있을 임원급 인사를 통해 개편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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