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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생태계의 플라이휠’ 쿠팡 넘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가입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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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넷플릭스 앱 MAU 1180만명…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 전환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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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이버가 넷플릭스와의 만남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의 외연을 확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벌써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매력도를 느끼고 넷플릭스와의 계정 연동 문의나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가 이번 협업을 통해 멤버십 이용자를 늘리는 한편, 쏘카 외 또 다른 기업들과의 만남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중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처음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와 네이버의 협업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은 1080p(풀HD) 화질,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및 콘텐츠 저장 등을 일부 광고와 함께 시청 가능하며, 넷플릭스의 다양한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넷플릭스 상품과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옵션 경우 ▲8600원 추가 지불 시 스탠다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1만2100원 추가 지불하는 경우 프리미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멤버십 이용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약 507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으며, 광고형 요금제는 전 분기 대비 35%의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멤버십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000만명에 달한다. 오늘(2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은 넷플릭스로 월간 사용자 수 1180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시청자의 이용자 편의와 혜택을 강화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넷플릭스의 양질의 콘텐츠와 게임을 포함한 글로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으로 멤버십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더 나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네이버 생태계 내 혜택을 강화하고, 생태계 밖에서도 혜택이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네이버만이 아닌 전체 생태계의 플라이휠을 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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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인 쿠팡을 맹추격하겠다는 포부도 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현재 네이버멤버십 플러스는 티빙, 롯데시네마 영화관, 요기요 요기패스X 혜택, CU 및 GS25 편의점 할인 및 적립 혜택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뿐만 아니라 편의점, 영화관, 면세점 등 다양한 분야의 혜택들이 모든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것도 특장점이다. 업계 내 유일한 적립형 멤버십 모델인 점도 부각될 만한 특징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지난 11일 단24(DAN24)에서 “와우(WOW). 보다 강력한 네이버 멤버십 혜택이 11월 말에 시작된다”면서, “한 회사만 돌리는 플라이휠이 아니라 생태계가 함께 돌리는 플라이휠, 더 큰 바람이 지금 시작된다”고 쿠팡을 겨냥했다. 또한, 넷플릭스나 쏘카 외에도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또 다른 기업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우선 목표는 멤버십 가입자 확대에 따른 커머스 매출 증가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중 쇼핑검색과 인공지능(AI), 개인화추천 기술을 모두 결합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이번 멤버십 이용자 유치로 커머스 부문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생태계 바깥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강력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백화점, 편의점, 공항, 영화관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끝없이 펼쳐지는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서현진, 공유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시리즈 ‘트렁크’, 2025년 한국 데이팅 리얼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솔로지옥’ 시즌4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시리즈 등 풍성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과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복싱 등 라이브 중계도 확대하며 라이브러리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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