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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소영 "아이를 낳은 남녀,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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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우성씨와 모델 문가비씨 출산에 생각 밝혀

아주경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4일 부산 연제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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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배우 정우성씨와 모델 문가비씨의 출산 소식에 대해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며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씨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최근 문가비씨가 공개한 아이가 자신의 친자가 맞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는데,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가 아니었고 아이 출산으로 인한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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