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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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소속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캔들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데 이와 반대되는 흐름이 나타나서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5.98%(1010원) 오른 1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하더니 오후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거래를 마쳤다. 주력 아티스트의 '혼외자 스캔들'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주식 격언을 떠올리게 했다.
보통 엔터기업들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캔들이 발생할 경우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가장 최근 열애설로 곤혹을 치렀던 에스엠은 소속 가수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에 주가가 3% 넘게 곤두박질 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월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이 휩싸인 이후 나흘간 주가가 8% 가량 하락했고, 블핑 멤버 리사 역시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과의 열애설이 돌면서 주가가 사흘 동안 9%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소속 배우일 뿐만 아니라 사내이사 자리에도 올라있어 영향력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뭘까. 정우성이 혼외자 존재를 인정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성이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이후 새로운 CF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혼외자 논란'에 따른 위약금 발생에 대비한 점도 주효했다. 통상 아티스트가 광고나 작품에서 계약 법령을 위반할 경우 약 2~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향후 시장은 정우성 스캔들에 따른 파장을 주시하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 흐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안성기, 이정재, 염정아, 박해진 등이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지난 22일 모델 문가비가 인스타그램에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며,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올해 3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우성은 친자 검사를 통해 친부임을 확인하고, 직접 아기의 태명을 짓고 산후조리원 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가비가 결혼을 원했으나, 정우성은 양육만 책임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혼외자 논란이 확산됐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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