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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북, 러에 미사일 100발 제공"...러, 아시아에 미사일 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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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여 발을 제공했으며, 군 전문가도 파견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아시아에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산 KN-23과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서방산 부품들이 발견됐다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100여 발을 제공했고, 발사대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도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목록에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회사들이 제조한 부품들이 추가됐는데,

특히 영국 제조사 'XP 파워'가 2023년 7월 만든 전압변환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이후에도 국제 제재를 피해 북한이 외국산 부품을 구해 미사일을 생산해 왔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러시아는 아시아에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습니다.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중,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미국이 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배치 지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의 북러 동맹 강화 속도로 볼 때 북한이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러시아는 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치 국면에 러시아까지 미사일 배치를 들고 나오면서, 아시아 지역에 군비경쟁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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