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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규모를 약 11조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고자 인텔에 최대 78억 6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1조 원의 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는 미국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이는 애초 지급하려던 액수보단 6억 3천500만 달러, 약 8천872억 원 감액된 수치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 약 11조 9천억 원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은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감액 결정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인텔은 내년 말로 예정됐던 오하이오주 소재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완성을 2020년대 말로 미룬 바 있습니다.
또, 현재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쟁사 퀼컴 등이 인텔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에 대한 보조금 규모가 삭감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최근 잇따라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 등은 이번 삭감이 인텔의 광범위한 경영상 어려움 때문은 아니라며 인텔이 군용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지급받는 별도의 보조금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은 미 정부와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30억 달러, 약 4조 2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아울러 인텔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던 대출 지원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인텔과 바이든 행정부는 110억 달러, 약 15조 4천억 원 규모의 대출에 관한 예비적 합의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인텔이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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