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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윤 대통령 '김 여사 특검법' 세 번째 거부‥다음 달 10일 재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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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취임 이후 스물다섯 번째 거부권이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만 세 번째 거부권 행사인데요.

다시 국회로 돌아온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지, 아니면 이번에도 폐기될지는 다음 달 10일 재표결로 결정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만 세 번째, 취임 이후 25번째 거부권입니다.

정부는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형식적인 외관을 갖췄지만, 야당이 무제한으로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야당이 그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특검법안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앞으로 달려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독재자 이승만 이후 최다 거부권 행사를 기록했다", "특검 거부는 범죄자백"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대통령은 정말 비겁한 '법꾸라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덮는 데에 권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거부권 폭정'이다", "눈물겨운 사랑꾼이 아닌, 공사 구분 못하는 모자란 범부다", "국민과 엇서겠다고 못박은 최악의 거부권"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10일, '김 여사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오는 28일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여야 모두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당과 야당이 총력을 다해가지고 표결에 참여해야 되기 때문에 재의결 날짜를 정확하게 예정을 해서 여야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채 상병'에 이어 '김 여사 특검법'까지 양대 특검법으로 6번째 재표결인데, 이번에도 관건은 여당 이탈표 규모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잇따른 1심 판결을 거치며 여야 모두 내부 결속을 다진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갈등이 이탈표 규모를 키울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내 갈등과 특검법 표결은 별개라는 분위기가 우세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김동세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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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록필 김동세 / 영상편집 : 윤치영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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