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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의 이름을 많이 팔아먹을 생각으로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명태균에 대해 별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이상한 얘기들이 나와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 당을 다니며 선거를 치러봤지만 나는 누구한테 뭘 물어보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판단하는 대로 한다"며 "그 사람과 협의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명태균 씨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며 "나는 그 사람을 명 박사라고 불러본 적도 없고 명 사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가 자신에게 보고했다는 여론조사는 "여러 조사 가운데 하나 정도 되는 것"이라며 "비서가 출력해서 주면 그런 게 있는가보다, 하고 지나쳤던 거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명 씨와 하루에 15번씩 전화를 한 적도 없고 카카오톡도 자신은 하지 않는다며 명 씨가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만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체면을 생각해 아무 얘기도 안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실이 내가 마치 명태균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처럼 얘기했다"며 이에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항의성 전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7월 4일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난 날, 만나기로 한 자리에 갔더니 이미 명태균이 와 있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명태균을 내가 소개한 거냐"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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