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1시25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시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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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비트코인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개월 전 대비(5만4147달러) 7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30% 증가하는데서 그쳤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업그레이드가 투자심리를 저하시켜 현재 최저점을 기록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시25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0%, 7일전 대비 8.56% 상승한 3423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9만452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최고가를 연달아 기록해왔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차이를 두고 이더리움이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빗 리서치 센터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는 9412달러(1267만원)"라며 "이는 별다른 변수 없이 기본 시나리오(영구 성장률 5%, 할인율 10%)에 근거해 나온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업그레이드가 역설적으로 투자 심리를 저하시켰다는 관측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거래 비용이 많이 발생할수록 이더리움 유통량 감소한다"며 "지난 3월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는 레이어2(보조 네트워크) 블록체인들의 비용 절감됐다"며 "역설적으로 해당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더리움 유통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투자심리가 저하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발생됐으나 자금 유입세가 지속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한단계 더 활성화되고 이더리움 유통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 것을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지난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수익률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현재 너무 저평가됐다"며 "현재 가격에서 폭발적으로 상승해 내년 8000달러(1108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이더리움의 호재 중 하나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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