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단백질 관심 높아지면서 '두유 제조기' 주문액 급증
20만~30만원대 건강·기능식, 뷰티 제품 판매량도 늘어
GS샵에서 판매한 두유 제조기 '쿠진 푸드스타일러' 방송 장면. /사진제공=GS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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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쇼핑 시장에서 로봇청소기만큼 인기를 끈 소형 가전이 등장했다. 단백질에 관심이 높은 40·50대 중년층이 '두유 제조기'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GS샵에 따르면 올해 1~11월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모바일 앱 등에서 두유 제조기 주문액이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필수 주방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47% 증가한 로봇청소기 주문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와 관련 GS샵은 "주고객층인 40·50대에서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아껴주는 '시성비' 상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먹거리 중에선 갈비탕, 순살 고등어, 탕수육 등 간편식 매출이 12% 늘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선보인 '궁키친 이상민' 간편식은 11월까지 누적 주문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김장 인구가 줄면서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는 '종가' 포장김치 주문액도 올해 약 4% 늘었다. 특히 배춧값이 폭등한 지난 10월에는 판매 방송마다 5분 내외로 5000~7000세트가 완판됐다.
건강기능식품, 뷰티 등 젊고 건강한 삶을 위한 상품은 '가심비' 트렌드가 주도했다. 가격대가 높더라도 효능이 알려진 제품은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홀베리 레몬즙', '파로 효소' 등 20만~30만원대 식품 주문액은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피부 리프팅으로 유명한 '웰라쥬 캡슐 앰플' 주문액은 100억원을 넘었고, 피부 건강을 돕는 에센스 '세포랩' 주문액도 전년보다 40% 늘었다. 올해 5월 론칭한 모공 및 주름 케어 앰플 '디마르3'는 출시 6개월 만에 주문액 60억원을 돌파했다.
또 30만원대 '메디큐브', 100만원대 '듀얼소닉', '쿼드쎄라' 등 피부를 가꾸는 뷰티기기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문액이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GS샵 뷰티기기 '듀얼소닉' 방송 장면. /사진제공=GS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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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제품군 중에선 올해 신규 론칭한 미니멀리즘 브랜드 '코어 어센틱'이 매출 300억원을 넘어 대표 브랜드로 안착했다. 'SJ와니'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인 플리츠 의류도 주문액이 150억원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지오리안떼', '프렌치쿼터' 등 가볍고 실용적인 5~10만 원대 나일론 소재 가방이 인기를 끌면서 주문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폭염이 장기화한 이례적인 날씨도 소비에 영향을 끼쳤다. 밀폐용기 주문액이 전년보다 87% 성장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제치고 주방용품 최고 매출 상품이 됐다. 자외선 차단 마스크 '르플렉스'는 30만장 이상 팔렸다. 세제류 주문액도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이 밖에도 금값 급등 영향으로 18K, 24K 목걸이, 팔찌 등 금 장신구 주문액이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여행 상품 중에선 슈퍼 엔저 영향으로 가성비가 커진 일본을 가장 많이 찾았다. 일본 여행상품 상담 건수는 약 9만건으로 전체 2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주운석 GS샵 MD본부장은 "히트 상품을 보면 최근 4050 여성들은 가족을 챙기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세심하게 선별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기분 좋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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