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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25년 재직한 LGU+ 애정 그득…황현식 사장의 고별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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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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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비록 경쟁사에 뒤져 3위지만 사람은 우리가 1등이다.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일하는 집단이다. 결국은 우리가 1등으로 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직원들에게 이같은 고별사를 남겼다. 황 사장은 내부 승진으로 사장직까지 오른 첫 인사다.

황 사장은 25일 사내 게시판에 "남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위치에 간 것일 뿐이고 우리는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 이 위치까지 왔다"며 "LG유플러스 사람이 1등이라는 믿음을 더욱 굳건히 가지면서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했다.

황 사장은 "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냈던 LG유플러스를 이제 떠나게 됐다"며 "1999년 6월1일 강남에 있던 사무실에서 첫 출근을 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온갖 희로애락을 겪으며 함께 했던 회사를 떠나려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소회를 말했다.

황 사장은 "IMT-2000의 탈락과 이로 인한 회사의 대위기,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뤄낸 가입자 600만의 성과, 3사 합병과 LTE를 통한 도약, 그리고 모바일 회선수 2위 달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모두 힘을 모아 회사를 키워오는 그 대열에 제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럽게 느껴진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는 앞으로의 여정에는 이제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항상 제게는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선배들이 있었고,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지원해주는 좋은 동료들이, 열정적으로 일해주며 성과를 내 준 훌륭한 후배들이 있었다"며 "함께 했던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1등으로 우뚝 설 날을 기다리며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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