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국회 저출생대응포럼·CBS 등 공동주최
'쌍둥이가족 양육부담↓·삶의 질↑' 위해 10개 기관 의기투합
연간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 2013년 3.3%→2023년 5.5%
"쌍둥이가족 특수한 상황 이해·지원 통해 양육친화 환경 조성"
이종성 CBS기획조정실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창립식 및 기념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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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산연령 증가로 난임 등에 따른 '다태아' 출생비율이 갈수록 느는 반면 관련한 체계적 지원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출산의 기쁨만큼 부양·돌봄 부담도 '배'인 쌍둥이 가족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범사회적 네트워크가 출범해 주목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쌍둥이가족 행복 네트워크 창립식 및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 저출생·축소사회대응포럼과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육아방송, 육아정책연구소,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보육진흥원, 한양대학교의료원과 CBS가 공동 주최했다.
유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네트워크 발족을 위한 업무협약식(1부)과 주제발표 및 정책제안(2부)으로 나눠 진행된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23 출생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태아 출생아수 비율은 지난 2013년 3.3%에서 2023년 기준 5.5%까지 증가했다. 다태임신은 자연유산 위험이 단태임신 대비 3배 이상 높고 미숙아 출산율 또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올 6월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쌍둥이 가정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경제적 비용 부담'(2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육체적 피로'(23%)와 '정신적 스트레스'(1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쌍둥이 양육가정 지원기관(네트워크)에 대해 가장 희망하는 서비스로는 '쌍둥이자녀 돌봄지원'(19.4%)과 '심리상담 및 코칭'(15.4%)이 꼽혔다. 쌍둥이 가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을 수행할 주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는 이처럼 쌍둥이가족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기획됐다. 국회 저출생·축소사회 대응포럼을 비롯해 △돌봄 △의료·심리상담 △연구 △홍보 △입법 △정보제공 등 6개 분야 전문기관들이 상호협력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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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부에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회 저출생·축소사회 대응포럼의 백혜련(더불어민주당)·김정재(국민의힘) 의원 축사가 이어졌다. 네트워크 창립취지와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쌍둥이가족 행복 네트워크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네트워크 참여기관들은 MOU를 통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맞춤형 정보 제공, 교육 및 심리지원 △쌍둥이 육아, 건강·발달 및 가족상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정책연구 및 자문 △쌍둥이 가정 인식개선 홍보 및 제도개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부 기념포럼에서는 이 회장이 '쌍둥이 실태와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육아정책연구소 김나영 연구위원이 '쌍둥이 육아현황과 지원방안'을 각각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선 쌍둥이부모 당사자들과 네트워크 참여기관들도 직접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쌍둥이 부모들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양육상 애로사항을 들려주고, 이혜진 한국보육진흥원 육아종합지원본부 센터기획부장은 현장에 근거한 보육·양육환경 및 지원방안을 나눈다.
이현주 한양대학교의료원 교수('쌍둥이의 건강 및 발달지원 강화방안')와 전명욱 중앙난임·우울증 상담센터장('쌍둥이 가정의 심리지원 필요성'), 안재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본부장('쌍둥이부모의 부모역할 및 공동육아 지원') 등의 발표도 이어진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국회 저출생·축소사회 대응 포럼 백혜련 대표의원, 김정재 대표의원, 이종성 CBS기획조정실장 등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창립식 및 기념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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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식 회장은 "다태아 출생아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쌍둥이 가족을 위한 조직이나 네트워크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둥이가족 행복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쌍둥이 부모와 자녀의 특수한 상황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원함으로써 쌍둥이 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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