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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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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측 “오세훈 지인, 회유 시도 사실”···명태균, 구속적부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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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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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의 법률대리인이 26일 ‘오세훈 지인이 강씨에게 회유하려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법률대리인 문건일 변호사와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변호인측은 검찰 출석 과정에서 ‘오세훈 스폰서, 강혜경에게 명태균에 20억 주고 사건 덮자’라는 <뉴스타파>보도가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뭐 보도가 났으니까”라며 “구체적인 건 나중에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법률대리인 옆에 있던 강씨는 이에 대해 답변은 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A씨가 강혜경 씨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녹취 파일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강 씨에게 “강 실장만 덮으면 된다”며 입막음을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명태균에게 10억이나 20억을 건네고 사건을 덮자”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진행한 13차례 비공표(비공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강씨는 이날 검찰 출석 전 취재진에게 “어제는 다 여론조사 관련 건만 집중해서 조사를 받았고, 마무리를 못 해서 오늘 추가조사를 하는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의 방식과 목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의 용역,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조사, 명태균과의 관계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된 명태균씨는 이날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청구했다. 명씨는 자신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 사건에 다툼 여지가 있다는 점,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청구 사유로 들었다. 법원은 27일 오후 4시쯤 명씨의 구속적부심사를 열 예정이다. 기각 또는 석방 결과는 늦어도 28일에 나온다.

명씨는 이날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집중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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