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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우크라, 미제 에이태큼스로 러 본토 또 타격…공군기지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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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칼리노 기지 타격…군인 2명 부상, 시설 피해 불명확"

"상당 기간 주요 작전 기지 역할 안한 곳…철근 콘크리트 격납고 건설 중"

연합뉴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군 관련 텔레그램 채널에 게재된 에이태큼스 발사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를 처음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우크라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 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를 때리는 데 동원한 것은 지난 19일 러시아 브랸스크 군사 시설 공격에 이어 두 번째이고,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군 기지 공격은 사상 처음이라고 워존은 짚었다.

워존은 그러나 핵심 부분이 흐릿하게 보인 자사가 입수한 위성사진 상으로는 공격이 이뤄진 기지에 광범위한 피해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이 상당 기간 공군의 주요 작전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항공기의 존재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본토 접경지로, 러시아 측 반격을 돕기 위해 북한군 약 1만1천명도 이곳에 배치돼 교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 속도를 늦추고 추후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자 러시아의 허를 찌르며 쿠르스크로 진격했으나 러시아의 거센 반격에 밀려 현재는 당시 장악했던 쿠르스크 영토의 약 40%를 다시 내준 상태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 300㎞에 이르는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계속 거부해 왔으나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한 러시아의 조치에 대응이 필요해짐에 따라 기존 방침에서 선회, 이 미사일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에도 우크라이나의 칼리노 공군 기지 공격 정황을 담은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영상과 이미지에는 에이태큼스 자폭탄이 비행장을 강타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고 워존은 전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인 ASTRA도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에이태큼스 7기와 무인드론 12기가 야간에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다"며 "상당수 미사일은 격추됐지만 적어도 1기는 칼리노 공군기지를 타격해 군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STRA는 공군기지에 대한 피해는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민가 1채도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전 관련 정보를 게재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밀리터리 인포먼트'도 에이태큼스가 25일 야간 쿠르스크 지역의 칼리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면서, 러시아 측은 8기의 에이태큼스 중 7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미지는 "최소한 2기는 (공군기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그러면서 "미사일 공격 우려로 인해 군용기들은 접경 지역의 공군기지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본토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 채널은 다만 위성사진 상에는 칼리노 기지에 러시아가 항공기 격납고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항공기용 철근 콘크리트 격납고가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전황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 8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탄도 미사일의 유형이나 격추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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