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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귀엽죠? ‘이것’으로 메이크업하는 日… “제발 그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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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글루건 메이크업에 빠진 일본 소녀들. 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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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대 여학생 사이에서 글루건으로 물방울 모양을 만들어 얼굴에 붙이는 3D 눈물방울 메이크업이 유행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방송 니노산을 인용해 “최근 일본 중학생 여학생들 사이에서 3D 눈물방울 메이크업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메이크업은 뜨거운 글루건을 이용해 눈물방울 모양을 만들고, 이를 뺨에 붙여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모방한다. 10대 여학생들은 이 화장법을 통해 자신의 섬세함을 표현하고,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한다고 전해졌다.

이 화장법은 글루건의 접착제가 뜨겁기 때문에 바로 피부에 사용할 수 없으며, 대신 플라스틱 시트와 같은 매끄러운 표면에 발라 압축한 후, 접착제가 굳으면 이를 조심스럽게 떼어 얼굴에 붙인다. 이후 가짜 속눈썹 접착제를 사용해 얼굴에 고정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주요 소비자인 제품군을 홍보하는 회사 AMF의 대표 리카 시이키는 “10대 여학생들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며,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만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한, “10대 여학생들은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저렴한 소재로 독특한 장식을 만들고 온라인에서 시선을 끌기 위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메이크업 스타일은 글루건 접착제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학생들이 이를 얼굴에 붙이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일본 전역으로 퍼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글루건이 품귀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글루건 제조사들은 공예용으로 개발된 글루건을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글루건을 피부에 사용하면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글루건의 온도가 100도 이상으로 화상의 위험도 존재한다.

플라스틱을 녹일 정도로 뜨거운 글루건이 피부에 닿으면 굳어져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업용으로 사용할 때도 장갑을 끼고 조심해야 한다. 글루건을 제거할 때는 헤어드라이기로 재가열하거나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우스꽝스럽고 기괴하다” “눈물이라기보다는 콧물 같아 보인다. 역겹고 전혀 귀엽지 않다” “제발 그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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