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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결국 빈터에서 따로 추도식…일본 적반하장에도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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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사람이 일본 정부 대표가 되며 논란이 된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은 결국 반쪽짜리 행사가 됐습니다. 일본 측 추도식에 불참한 유족들이 어제 따로 추도식을 가졌습니다. 당시 조선인 기숙사가 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덩그러니 터만 남아 어디에도 조선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행사에 유감이라고 했고, 우리 정부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들이 꽃을 바칩니다.

일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칩니다.

어제 일본 사도광산 인근에서 열린 추도식입니다.

일본이 주최한 추도식에 불참한 후 유족들과 우리 정부가 별도 행사를 가진 겁니다.

우리 정부는 '강제 동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철희/주일 한국대사 :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가혹한 노동에 지쳐 스러져간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영령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추도 행사는 10분 만에 끝났지만 유족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각자 준비한 술잔을 바치는 등 별도로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 소통을 했다'면서도 '추도식은 민간 단체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개최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제반 사정을 고려해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다"고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9년 전 군함도 사태에 이어 또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일본의 진정성에만 기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원덕 교수/국민대 일본학과]

"너희들이 일을 그르쳐 놓으면 지금의 한일 협력도 한일 관계 개선도 잘 진행이 안될 수 있고…좀 더 일본에게 강력하게 전달을 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

[영상편집/원동주]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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