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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화성 모텔서 불‥순식간에 연기 1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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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경기 화성의 모텔에서 불이나 15명이 다치고, 이 중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때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면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소방관은 계속해서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4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텔 투숙객 (음성변조)]
"TV 보다 자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니까 연기가 차니까 어떤 사람은 팬티만 입고 (나왔어요.)"

불은 모텔 1층 화장실에서 시작됐는데, 순식간에 4층까지 연기가 번지며 투숙객 22명이 대피했습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쪽문입니다. 1층에 불이 크게 나자 투숙객들은 지하에 모인 뒤 이곳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고발생 약 1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투숙객 3명이 크게 다치고,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2층 객실에 머물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심폐소생술에 따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모텔은 근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세를 내고 장기투숙을 하는 곳으로, 외국인 노동자도 상당수 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텔 투숙객 (음성변조)]
"외국인들이 특히 이제 많은데 막 2층에서 뛰어내려서, 맨발로 그냥 보따리 하나 들고 도망가고 막 잡으러 온 줄 알고‥ "

소방당국은 "자다가 깨보니 화장실 쪽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모텔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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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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