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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안전하고 똑똑한 EV"…아이오닉9, 전동화·SDV 기술 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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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로 노면 알아서 판단해 주행모드 결정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신기술 대거 적용…생성형 AI 접목 운전자 지원 기능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전동화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 9'은 '안전하면서도 똑똑한 전기차(EV)'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돼 현대차의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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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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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9'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이를 통해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뚫고, 전동화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우선 소프트웨어(SW)가 알아서 차체를 최적 상태로 제어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에 더해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높였다.

각 바퀴가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차량이 선회할 때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한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시키는 능력인 토크를 최적의 비율로 나눠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고속 주행 시 측면에서 강풍이 불 경우,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횡풍 안정 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편제동(좌우 제동력 차이)과 조향 토크 제어로 차량의 움직임을 안정화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능이다.

험로 주행도 스마트하게 대응해 운전자를 돕는다. 스노우(눈), 머드(진흙), 샌드(모레) 등 비포장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각종 경우에도 차량이 주행 노면의 상태를 알아서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 특히 '오토터레인' 모드는 노면에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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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1열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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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확보를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적용됐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에는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이 가능하다. 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핸들)을 잡고 있는지 판단하고 곡선 구간에서 차로 유지를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차간 거리와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 주행이나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의 기능도 담았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뒷좌석 승객 알림 등 안전과 편의사항을 갖췄다.

아이오닉 9은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SDV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고객이 '아이오닉 9'을 인도받은 뒤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9 전용 FoD 서비스로는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있다. 2025년 2월 오픈 예정인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추후 더 많은 FoD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해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차량제어 기능 등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항상 최신형 차량을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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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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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도 탑재해 EV 관련 정보와 기능을 한눈에 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화 관련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확인·조작할 수 있는 'EV 모드'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기능을 빠르게 조작하는 '퀵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등이 가능하다.

생성형 AI 기술도 접목했다.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일상적으로 쓰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도착지, 차량 이용, 일반 지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 렌즈가 오염될 경우, 세정을 통해 시인성을 향상시키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빌트인 캠 카메라, 디지털 센터 미러 카메라, 후방 카메라가 오염되면 빠르게 씻어낼 수 있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José Muñ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다"며 "현대차가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패밀리 SUV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9'은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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