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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단독] 與최고위서 '당원게시판' 공개 충돌…자체조사 '가족명의글 하루평균 2.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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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선고 날,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 이를 지지율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지도부가 공개회의에서 충돌하면서 계파 갈등만 노골화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자체 조사 결과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 글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매크로 조작은 아닌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갈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듯 합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이 한동훈 대표 비판글을 쓴 당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한다'고 한 보도를 언급하며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사퇴하라고 한 문자가 와 있습니다. 그 번호들도 다 따서 드릴 테니까 같이 고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발언 순서가 끝난 한 대표가 돌연 마이크를 켜고 이를 반박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제가 한 말씀 드리죠. 발언하실 때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는데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발언의 '근거가 뭐냐'고 묻는 친한계 의원들과 친윤계 의원들이 대립했습니다.

회의장 밖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자기들 이슈 덮기 위한 의도도 보이고요. 당 대표를 흔들고 공격하려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6명의 게시글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해당 명의자들이 쓴 글은 하루 평균 2.39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조직적인 댓글 작업을 할 때 쓰이는 '매크로' 사용 정황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에선 게시글 작성자가 가족이 맞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라며 한 대표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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