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회의서 한동훈-김민전 충돌‥"당 대표 끌어내겠다는 얘기"

◀ 앵커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들을 두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회의 중 취재진에게 공개되는 모두발언 때부터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이다 언성을 높이기도 했는데요.

먼저 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친윤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동훈 동명이인이 8명 있다고 알려졌는데, 어떻게 확인했냐고 따져 물은 겁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 자료를 일부 최고위원은 보는데 왜 저희는 못 보는지..."

이어, "한 대표를 비판한 게시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라는 기사도 언급했는데, 한 대표가 즉각 반박하며 돌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을 고발한다'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예, 기사를 보고 말씀드리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한 대표는 화가 난 듯 행동이 거칠어졌고,

"참..."

분위기는 순간 싸늘해졌습니다.

"아이고..."

여진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김민전 최고위원.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정당 민주주의라고 하는 차원에서… 조기에 종식되기 위해선 결국 진상의 규명이 필요하다."

한동훈 대표는 명태균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최근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명태균 리스트'에 관련돼있거나 김대남 건에 나왔던 사람이거나 자기들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도 보이고요."

지도부 설전이 언론에 그대로 공개된 뒤에도 한 대표가 게시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당내 갈등은 더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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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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