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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김동현 판사님 존경합니다"…이재명 지지자들 환호·감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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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속보 전해지자 법원 안팎 '축제'

"사필귀정…가열차게 주말집회 참석"

아이뉴스24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가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법원 청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재판부의 판단을 속보로 전해듣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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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동현 판사님 존경합니다" "하늘이 무심치 않았다"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가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법원 청사 서문에 모여있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불과 열흘 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을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날도 지지자들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모자·마스크 등을 쓰고 이 대표가 법원에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법원에 집결해 있었다. 다만 지난번 유죄 선고 탓인지 인원이 절반가량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들은 속보를 통해 '이재명 변론요지서 제공, 방어권 벗어난다 보기 어려워', '이재명 위증 교사 무죄' 등 재판부의 판단이 연이어 전해지자, 박수치며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다. 지지자 사이에선 "판사님 감사합니다", "똑바로 하는 판사가 있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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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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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42분쯤 이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등과 청사를 빠져나오자, 이들은 "이재명"을 연신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주먹을 불끈 쥔 채 하늘 위로 올리기도 하고, 또다른 일부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먹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동시에 "대표님 사랑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말이 나왔다.

이날 <아이뉴스24>와 만난 민주당 지지자도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이며 재판장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냈다. 경기 가평에서 지지자(70대·여성)는 "이 대표님 무죄 나온 거에 대해 말도 못하게 기쁘다"며 "죽을힘을 다해서 (응원)했는데 너무 기뻐서 눈물 나고 정말 가슴이 뛰어 어쩔 줄 모르겠고, '이재명은 살아났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에서 온 지지자(60대·여성)는 "대한민국 사법부, '정말 죄 없는 사람에게 죄가 없다'고 말해준 김동현 재판장 정말 존경한다"며 "대한민국 사법부가 앞으로도 이렇게 정의로운 사법부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엔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죄가 없으니까 저희는 (이 대표가) 떳떳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올거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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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가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민주시민 국민항쟁 추진연대가 법원 인근에서 집회하는 모습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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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청사 바깥도 '축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친명계 원외 최대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이 참여한 민주시민 국민항쟁 추진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곳도 이 대표의 무죄 선고가 전해지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박균택·김동아 의원이 방문해 단상에 오르고 지지자와 손을 맞잡는 등 스킨십을 이어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곳에서 만난 지지자(50대·남성)는 선고 결과에 대해 "지난번에 말도 안 되는 판결이 있어서 걱정은 됐지만 우리 판사님도 그렇고 하늘이 무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사필귀정이고, 우리가 이제 가열차게 이번주 토요일 (광화문에 나가) 계속 행동으로 보여줘야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을 향해 "지금은 칼을 휘두를 때"라며 "국회에서 국민·당원의 뜻을 떠받들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이 시국을 엄중히 보고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탄핵이든 뭐든 최대한 다수로서 행사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최대한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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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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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열흘 전 이 대표의 유죄 선고에 축제 분위기였던 보수단체 집회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에서 약 170미터 떨어진 곳에 모여있던 일부 참가자는 "누가 감방가야해?", "이재명 XX" 등을 큰 목소리로 외쳐댔다.

여기서 만난 한 집회 참가자(50대·여성)는 "(김진성씨가) 위증이라고 다 인정을 했는데, (무죄를 선고한) 정말 어이없는 판결"이라며 "사법부가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판결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위증이 아니라면 우리가 법원에 가서 '이재명도 위증 아니라 했으니 무죄다'라고 (주장)하면 판사가 뭐라 할지 참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무죄 선고를 받은 후 법원 청사를 나서면서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은 큰 바닷속에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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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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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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