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굴욕 외교 논란…"원칙 지켰지만 안일한 태도 반성·점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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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박기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의 힘자랑 식 보복과 겁박의 정치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말마다 열고 있는 이재명 방탄용 장외 집회는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이재명식 겁박 정치의 하이라이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인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 "이 대표 범죄와 민주당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검찰에 대한 명백한 보복"이라며 "예산 난도질은 행정부에 대한 보복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국익을 자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자를 잡기 위한 검찰 경찰 등 수사 감사기관 예산을 삭감하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와 도박, 마약 등 심각한 민생 침해 정보 차단을 위한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며 "당리당략에 따라 원전, 바이오, 의료 등 각종 R&D 예산도 깎았고 유엔이 20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 결의안 채택한 상황에서 북한 인권 예산마저 삭감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을 버리고 거리로 뛰어나간 장외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초겨울 날씨만큼 싸늘하기만 하다"며 "파란 옷 금지령, 깃발 금지령을 내리고 친야 성향 시민단체에 주도권마저 내줬지만 집회 참석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22년 간 자기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 순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과 임기응변을 쏟아 내는 데 몰두해 왔다"며 "오늘 판결이 22년 간 이어져 온 이재명식 거짓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죄는 심판받고 거짓은 패배한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일본 주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한일 양국 간에 과거사 문제에 관한 한 일본에 불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단 우리 정부의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이번 사도광산 추도식이 한일 양국의 민감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와 같은 결과가 우리 외교 당국의 안일한 태도 때문 아니었는지 겸허한 반성과 점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 분위기 흔들어선 안 될 것"이라며 "사도광산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추모를 포함해 과거 식민 통치 역사에 대한 분명한 속죄와 반성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기본 전제"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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