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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선진국 '기후부담' 421조 원 합의...개도국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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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분담금 놓고 견해차…이틀 지각 폐막

매년 421조 원 '선진국 분담금'에 합의

빈국들 "모욕이다, 의지 부족이다"

그린피스 "너무 적고 너무 늦은 지원"

[앵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통 끝에 합의를 이루고 '지각' 폐막했습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기후대응재원을 3배로 늘리기로 했는데, 빈국들은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반발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폐막 예정이던 COP29,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이틀 뒤 일요일이 돼서야 막을 내렸습니다.

기후대응재원 규모를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견해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이 부담하는 액수를 2035년까지 연 3천억 달러, 우리 돈 약 421조 원으로 지난 2009년 합의액보다 3배 늘린다는 데 가까스로 합의했습니다.

분담금을 내는 쪽에서는 이 정도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드 밀리밴드 / 영국 에너지장관 : 매우 어려운 협상이었습니다만, 어떤 쪽의 기준으로 보든 매우 의미 깊은 재정 액수에 합의한 것입니다.]

빈국들 입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욕이다, 의지 부족이라며 선진국들을 타박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몬테레이 / 파나마 환경장관 : 실망스럽습니다. 그간 우리는 세계 GDP의 1%인 1조3천억 달러를 요구해왔는데, 겨우 3천억 달러만 확보했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성명에서 너무 적고 너무 늦은 지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충분치 않은 재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설정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힙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제6조에 규정해놓고도 10년 가까이 세부 이행 지침을 마련하지 못한 데서 뒤늦게나마 진전을 이룬 셈입니다.

다음 제30차 기후변화총회는 내년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립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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