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레시니크로 공격당해도 격추 못할 것"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의 적 가운데 누구에게 러시아의 핵기술을 넘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며 위협성 발언을 이어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서방 매체들은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공급하라고 부추기지만, 이는 러시아의 새로운 핵 억지 교리로 봤을 때 좋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는 우리가 미국의 적들 중 누구에게 잠재적으로 핵기술을 넘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한다"고 발언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격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발사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메드베데프는 오레시니크에 핵탄두가 탑재되면 유럽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현대적인 수단으로 격추할 수 없으며 대피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유일한 희망은 러시아가 발사에 대해 미리 경고하는 것"이라며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 인터뷰에서 신형 오레시니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황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서남부 접경지 브랸스크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이 강력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핵무기가 사용되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