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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회당 출연료 3~4억 주다, 결국 수백억 적자 사태 터졌다” 날벼락 맞은 OTT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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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티빙 환승연애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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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드라마 만들다가 적자만 쌓였다?”

최소 200~300억원이 들어가는 드라마에 ‘올인’ 하다시피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들이 예능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리지널 드라마로 유입되는 가입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 적자가 큰 폭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1억원에서 이젠 3~4억원은 기본이 됐을 정도로 몸값이 상승, 몇 년 사이 제작비가 2배나 폭등했다.

국내 OTT 가운데 가장 많은 드라마를 내놓고 있는 티빙은 지난해에만 142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 3분기까지도 적자 행진이다. 웨이브도 누적 적자만 2000억원에 달한다.

티빙은 일반인 연예프로그램 ‘환승연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티빙 역대 누적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시리즈마다 역대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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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환승연애 [사진 티빙]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다. 티빙은 내년 초 ‘환승연애 4’ 공개를 앞두고 스핀오프를 마련했다. 시즌 1·2·3 일부 출연자들이 여행을 떠난다.

드라마는 최소 2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블록버스터급 예능도 제작비가 50억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인 연예프로그램의 경우 출연료도 매우 저렴하다.

티빙 측은 ‘환승연애’ 출연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몇백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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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플루언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신인가수 조정석’, ‘좀비버스: 뉴 블러드’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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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이용료에도 “점점 더 볼 게 없다”라는 뭇매를 맞은 넷플릭스도 예능 콘텐츠로 눈을 돌렸다.

올들어 오리지널 드라마 히트작이 없었던 넷플릭스는 요리 경영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로 대박을 터트렸다.

‘더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대박을 낸 ‘흑백요리사’,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 예능 콘텐츠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티빙의 환승연애와 같은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4’도 선보인다. 솔로지옥은 넷플릭스가 선보인 예능 중 가장 흥행한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솔로지옥 3의 경우 공개 직후부터 마지막까지 5주간 글로벌 TV쇼 부문 톱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배우 몸값만 올려놓고 넷플릭스가 결국 한국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드라마 제작 비용이 크게 증가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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