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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민주 "명태균, 김영선 이어 조은희 재보궐도 개입‥당원명부 넘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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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서울 서초갑 재보선 경선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조 의원으로부터 당원명부를 받아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는데요.

조 의원은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2월 8일, 국민의힘 재보궐 선거 당내 경선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의 통화 녹취입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8일 통화녹음)]
"만약에 결선투표 가면 조은희하고 이혜훈, 그렇게 했을 때 누구를 지지하느냐 그 문항을 하나 더 집어넣고요."

서울 서초갑 경선에 대한 여론조사 문항을 수정하라는 지시입니다.

강혜경 씨가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선관위가 당원명부 안심번호 입수 경위를 물을 거'라고 하자, 명 씨는 걱정 말라는 식으로 답합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8일 통화녹음)]
"그거는 나중에 만들면 되잖아. 문제가 되면 후보한테 쓰라고 하면 되지. 그 조은희한테"

'공짜 여론조사'에 대한 우려에도 명 씨는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8일 통화녹음)]
"<문제가 되고 난 후에 이게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게 보이면… 보고서가 넘어간 시점에서 바로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든지…> 그건 내가 해줄게요. <네.> 됐죠?"

명 씨는 당으로부터 '문제가 된다'는 전화를 받은 뒤에도, 이미 진행한 여론조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8일 통화녹음)]
"당에서 전화가 와서 '여론조사를 돌리느냐, 나중에 문제가 된다'… 오늘 것만 정리하면 됩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조 의원으로부터 당원명부를 건네받아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당시 경선에서 5명의 후보 중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선 없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명 씨가 조은희 의원을 언급하는 녹취는 최근에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명태균-지인 대화(2022년 6월)]
"아까 조은희 전화 왔더라고. '저 조은희도 만들어 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이제 영남의 황태자십니다.'…'대통령 내외분께서 대주신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

조 의원은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며 명 씨가 ARS를 제안한 건 맞지만 조사의 실익이 없어 거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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