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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여용사] 한동훈, 침묵이냐 반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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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뒷 이야기를 현장 기자들이 짚어드립니다.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주제, "한동훈, 침묵이냐 반격이냐"입니다. 이 대표 선고 전, 한 대표가 '윤 대통령 부부 비방 댓글에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낼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침묵을 이어가면서 대응에 관심이 더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친윤계에서 메시지를 냈죠.

기자>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의원이 SNS에 '가족이냐, 아니냐를 밝히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했습니다. 친윤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 논란이 대야 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오늘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겁니다.

앵커>
한 대표 입장은 여전한가요? 당에선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협박 글이나 인신공격 글같은 문제의 글은 원칙대로 수사로 해결하자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얼마 전 '윤 대통령 신변 협박' 글의 경우 경찰이 '당원정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20대 남성 당원을 글쓴이로 특정했죠. 이 사례처럼 범죄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선 당원 정보를 경찰에 제공한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익명처리한 게시판에 글을 올린 당원 정보를 원칙도 없이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원외 인사들과 일부 유튜버가 제기하는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 대표 따로 반격은 없을 걸로 봐야하나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당 차원의 반격 카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 대표와 가족들 명의의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동훈이라는 명의의 글 중 12개에서 논란이 된 욕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은 해당 글 작성자의 출생년도가 한 대표와 다르다고 밝힌 바 있죠. 이외에도
가족 명의 글 중 약 450개는 사설과 기사, 격려 글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앞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친윤계에서는 자동으로 게시글을 쓰는 이른바 '매크로'의혹, 이런 의심이 들 정도로 게시판이 특정 글들로 뒤덮였다고 주장합니다. 별도 취재에 따르면, 한 대표와 가족 명의 글이 올라온 시간대와 내용, 패턴을 모두 전수 조사해 작성자들의 명의가 매크로에 이용됐을 가능성도 검토한 후, 공세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매크로라면, 배후 조직이 있었다는 건데, 판을 키워서라도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거군요. 당원 게시판 논란 사그라들지 않을 모양새네요.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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