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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에 11조 투자한 아마존…오픈AI·MS 연합과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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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장 멀티 LLM 덕분에 급성장하는 앤트로픽

미 정부 구글 견제 속 앤트로픽, AWS에서 실행

AWS칩으로 모델 훈련하는 앤트로픽

AI 시대, 국내 AWS 시장 점유율 유지에도 도움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앤트로픽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운영하는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40억 달러 투자에 이어 총 80억 달러(약 11조 2천억 원)로 확대된 것이며,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앤트로픽과 아마존 간의 AI 모델, 칩,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강화돼, 오픈AI와 MS 연합군과의 기업용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의 AI 서비스는 MS의 애저 클라우드에서만 운영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AWS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AWS와 MS 애저는 각각 60%, 24%의 이용률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20.5%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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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22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된 내용을 밝혔다. 멘로 벤처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크게 하락한 반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에서 24%로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여러 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쓰는 추세 덕분인데, 이번 앤트로픽과 아마존간 제휴는 AWS와의 시너지를 더해 앤트로픽의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 구글 견제 속 앤트로픽 AWS에서 실행

AW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앤트로픽의 AI 모델들이 아마존의 LLM 배포 플랫폼인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AWS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또한 앤트로픽은 AWS를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택하고, 주요 워크로드의 대부분을 AWS에서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앤트로픽 모델을 활용하여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국 법무부가 지난해 맺은 구글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을 해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발표된 이번 협력은 AWS와 앤트로픽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

AWS 칩으로 훈련하는 앤트로픽

양사는 AI 칩 사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AWS의 최신 AI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활용해 자사의 모델을 훈련하게 된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Andy Jassy) CEO는 “약 1년 전, AWS는 앤트로픽의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가 되었으며, 오늘부터는 앤트로픽의 주요 기초 모델 훈련 파트너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트레이니엄 칩의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이번 파트너십이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의 매트 가먼(Matt Garman) CEO는 “앤트로픽의 모델을 활용해 생성적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우리의 칩과 앤트로픽 모델이 결합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는 “올해는 클로드 모델의 돌파 성장의 해”라며, 2024년 동안 클로드 모델 시리즈가 성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클로드 3.5 소넷은 최근 고급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여 컴퓨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AWS 트레이니엄 칩을 사용해 가장 진보된 AI 모델을 훈련하고,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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